침입·삭감
침입과 삭감은 상대의 큰 집이나 세력권을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이다. 침입은 상대 진영 안으로 깊이 들어가 그 안에서 살거나 바깥으로 탈출하는 수법이고, 삭감은 상대 진영의 경계 부근에서 어깨를 짚거나 모자를 씌우듯 얕게 두어 집의 규모를 깎는 수법이다. 둘 다 목적은 같지만 들어가는 깊이와 감수하는 위험이 다르다.
침입은 성공하면 상대의 집을 크게 무너뜨리지만, 들어간 돌이 잡히면 오히려 상대 집을 굳혀 주고 실리까지 잃는다. 삭감은 얻는 이득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신 내 돌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낮고, 상대가 응수하는 동안 내 쪽도 바깥에서 두터움을 쌓기 쉽다. 그래서 상대 세력이 강해 살아 나오기 어렵거나 형세가 유리해 안전하게 운영하고 싶을 때는 삭감을, 상대 집이 너무 커서 그대로 두면 지는 형세일 때는 침입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내 돌의 안전과 얻을 수 있는 집의 차이를 견주어 정한다. 상대 진영 안에 화점 삼삼 같은 확실한 근거가 있으면 침입이 쉽고, 주변에 내 돌이 없어 근거를 만들기 어렵다면 삭감이 무난하다. 실전에서는 삭감으로 시작해 상대의 응수가 느슨하면 침입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두 수법을 함께 쓰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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