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
반집은 한 집의 절반, 즉 0.5집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둑판 위에서 실제로 반 집짜리 집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덤을 6.5집처럼 0.5집 단위로 정해 두기 때문에 계가 결과에 반집 차이가 나타난다. 무승부를 없애 반드시 승패를 가리기 위한 장치다.
한국 룰에서 흑은 선착의 이점을 보정하는 덤 6.5집을 백에게 내준다. 흑집과 백집의 차이는 언제나 정수인데, 여기서 덤 6.5집을 빼면 최종 결과는 반드시 0.5 단위로 끝나 비기는 판이 나올 수 없다. 접바둑에서는 덤이 0.5집이므로 마찬가지로 무승부가 생기지 않는다.
계가 결과가 정확히 0.5집 차이로 갈리면 반집승·반집패라고 부른다. 수백 수를 주고받은 한 판이 가장 작은 단위로 갈린 것이므로, 종반에 끝내기 한 수의 크기를 놓치거나 선수·후수를 바꿔 두는 것만으로도 승부가 뒤집힌다. 반집 승부가 잦은 기사일수록 끝내기 계산이 정밀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참고: 일반에 널리 알려진 바둑 규칙·용어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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