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집차
승률은 지금 국면에서 어느 쪽이 이길 확률이 얼마인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AI 바둑이 대중화되면서 방송과 인터넷 대국에 흔히 등장하게 된 지표로, 예컨대 "흑 62%"라면 AI가 수많은 진행을 읽어 본 결과 흑이 조금 유리하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감으로 느끼던 우열을 숫자로 바꿔 보여 주는 셈입니다.
집차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이대로 두면 몇 집 차이로 갈리는지를 추정합니다. 승률과 집차를 아울러 국면의 유불리를 가늠하는 것을 흔히 형세 판단이라 부릅니다. 승률이 "누가 이기는가"라면 집차는 "얼마나 이기는가"에 가깝습니다. 둘을 함께 보면 단순히 유불리뿐 아니라 그 차이가 큰지 작은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승률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AI의 추정치입니다. 카타고처럼 강한 엔진일수록, 또 한 수를 오래 읽을수록 값이 정확해집니다. 승률이 크게 출렁이는 지점이 바로 승부처이자 실수가 나온 자리이므로, 잉크바둑의 복기에서 그 대목을 되짚어 보면 배움이 큽니다. 자세한 활용법은 복기·승부처 분석에서 볼 수 있습니다.